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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는 글 — 그 정도는 알 거라 생각했다

한 팀장이 있었습니다.

그는 한 팀원에게 기대가 컸습니다.
조금만 더 주도적으로 움직여 주길,
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져 주길 바랐습니다.

하지만 그 기대를 입 밖으로 꺼낸 적은 없었습니다.

그 정도는 알아서 해주겠지.
굳이 말 안 해도 알 거야.

반년이 지나 평가 면담에서 둘은 마주 앉았습니다.

팀장은 실망했고,
팀원은 억울했습니다.

“저는 한 번도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없는데요.”

그 말에 팀장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.
정말로,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으니까요.


말하지 않은 기대는 존재하지 않는다

우리는 자주 착각합니다.
상대가 내 머릿속을 어느 정도는 알 거라고요.

그러나 말하지 않은 기대는
상대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.

서로 다른 가정을 품은 채 일하다,
결과가 어긋난 뒤에야 그 간극을 발견합니다.

그제야 “그 정도는 알 거라 생각했다“고 말하지만,
사실은 한 번도 제대로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.

이 간극을 메우는 대화가 원온원입니다.


거창한 기법이 아니다

원온원은 갑자기 등장한 새로운 경영 기법이 아닙니다.

면담, 대화, 피드백, 미팅이라는 이름으로
우리가 늘 해오던 흔한 대화입니다.

다만 한 가지가 다릅니다.

대부분의 대화가 ’내가 하고 싶은 말’에서 출발한다면,
원온원은 ’그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’에서 출발합니다.

한 사람에게 시간을 들여
서로가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는 일,
그래서 함께 더 나아지는 일입니다.


이 책이 다루는 것

이 책은 다섯 갈래로 원온원을 이야기합니다.

  • 리더가 한 사람에게 시간을 써야 하는가
  • 그 대화가 무엇 위에서 작동하는가 — 진정성, 안전, 경청
  • 실제로 어떻게 대화를 이끄는가 — 프로세스와 모델, 피드백
  • 상황별로 무엇을 어떻게 묻는가 — 합류, 성과, 성장, 갈등
  • 이 대화를 어떻게 조직의 문화로 만드는가

기법을 외우기 전에
방향부터 잡았으면 합니다.

원온원의 방향은 하나입니다.

내가 아닌, 그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대화.

오늘도 그 한 사람과,
그 한 번의 대화를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.